불길 안 잡히는 中 부동산… 중견 개발사 진커, 구조조정 신청

[종합] 시간:2024-03-29 03:52:16 출처:어둠의포식자닷오알지 작성자:여가 클릭하다:198次

불길 안 잡히는 中 부동산… 중견 개발사 진커, 구조조정 신청

中 충칭 최대 개발사 진커, 구조조정 신청총부채 약 42조원… 총자산의 90% 육박 중국 중견 부동산 개발업체 진커가 법원에 구조조정을 신청했다. 회사 부채 규모가 총자산에 육박할 만큼 불어났지만, 업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돈 갚을 길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우량 부동산에 자금을 지원하고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는 등 부양에 나섰지만, 시장에 온기가 돌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23일 중국 펑파이신문과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진커와 진커의 전액출자 자회사인 충칭진커부동산개발유한공사는 지난 21일 충칭시제5중급인민법원에 ‘중정(重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중국 기업파산법상 중정은 파산 구조조정을 뜻한다. 기업이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고 자산도 전체 채무를 상환하기에 충분치 않을 경우, 법원 주관하에 일정 기간 내 일정한 방식으로 채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상환하는 제도다. 한국 기업회생과 비슷하다.중국 충칭시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진커./바이두 캡처 진커는 중국 남서부에 있는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시의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다. 아파트, 타운하우스, 콘도 등을 개발하는 진커는 2020년까지만 해도 계약 매출이 2000억위안(약 37조원)이 넘어 한때 매출 기준 중국 내 최대 규모 개발업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유동성 압박이 시작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진커의 총부채는 2271억위안(약 42조원)으로, 총자산(2603억위안)의 87%에 달한다.회사의 부채 위기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채권자 중 하나인 충칭돤헝건설공사는 지난해 5월 법원에 진커가 2791만5000위안의 어음에 대한 인수 기한을 넘겼다며 구조조정을 신청했다. 당시 돤헝건설은 진커의 상환 능력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상장 회사로서의 진커는 여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며 채무를 조정해달라고 했다. 법원이 돤헝건설의 중정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도 전인 같은 해 7월, 진커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직접 구조조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후 관련 절차를 밟은 뒤 이번에 구조조정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이다.진커는 이번 구조조정 신청을 통해 부채 위험을 체계적으로 해결, 회사 운영 선순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짧으면 수개월, 길면 수년까지도 소요된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진커의 유동성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진커는 2022년 213억92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단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48억~78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수년째 침체돼 있는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지방정부와 은행권을 앞세워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시작했다. 시장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량 부동산 기업과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지난 20일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짓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도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다.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중국 부동산 부문은 ‘L자형(급락 후 저점 구간 횡보)’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책임편집:핫스팟)

    관련 내용
    精彩추천한다
    热门클릭하다
    우정 링크